위미리 동백나무군락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중앙로300번길 23-7
이 동백나무 숲은 황무지를 옥토로 가꾸기 위하여 끈질긴 집념과 피땀 어린 정성을 쏟은 한 할머니의 얼이 깃든 유서 깊은 곳이다. 17세 되던 해 이 마을로 시집온 현맹춘(1858-1933) 할머니가 해초 캐기와 품팔이 등 근면·검소한 생활로 어렵게 모은 돈 35냥으로 이곳 황무지 (속칭 버득)를 사들인 후 모진 바람을 막기 위하여 한라산의 동백 씨앗을 따다가 이곳에 뿌린 것이 오늘날에 이르러 기름진 땅과 울창한 숲을 이룬 것이다. 사철 푸른 동백과 철따라 지저귀는 이름 모를 새, 그리고 가을이면 풍요로움이 가득한 감귤원과 함께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겨 제주인의 개척 정신이 우리 가슴에 와 닿는 곳이기도 하다.